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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광주교육청, 교육감 동창 '감사관 채용'서 점수 조작"(종합)

  • 작성자운영자
  • 작성일2023-08-10 08:47
  • 조회84
  • [보도자료]
  • 2023-08-10

감사원 "광주교육청, 교육감 동창 '감사관 채용'서 점수 조작"(종합)

송고시간2023-08-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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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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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평가위원에 점수 수정 요구…당초 순위 밖 유병길 전 감사관 채용

감사원, 인사담당자 경찰 고발…이정선 교육감 관여 여부는 적시 안해

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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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지난해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고교 동창인 유병길 전 감사관을 채용하기 위해 점수 조작을 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감사원은 점수 조작에 관여한 인사 담당 1명에 대해 정직 징계를 요구하고 경찰청에 고발했다.

감사원은 9일 광주교사노조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진행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광주광역시교육청 인사담당자 A씨는 작년 개방형직위인 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면접시험 점수 순위를 바꾸기 위해 평가위원에게 직접적으로 점수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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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감사관 채용은 대학 교수 등 평가위원 5명이 1차 서류, 2차 면접전형을 실시해 상위 2명을 인사위원회에 통보하면 인사위가 우선순위를 정해 교육감에게 통보, 교육감이 최종 합격자를 선정하도록 돼 있었다.

작년 8월 진행된 면접에는 이 교육감의 고교 동기동창인 유 전 감사관을 포함해 5명이 응시했다.

이 때 A씨는 평가위원에게 넘겨받은 면접 점수에서 유 전 감사관의 합계점수가 221.5점, 3위로 나타나자 평가위원들에게 점수 수정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위원들에게 "1위는 1962년생 후보, 2위는 1971년생 후보로 나왔는데 광주시교육청 본청 과장들이 대부분 1966년생이고 감사관이 국장급이며, 학교장들도 연령이 60대에 근접한다"면서 "감사관은 너무 젊은 분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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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A씨의 이런 우려를 들은 평가위원 2명이 유 전 감사관의 점수를 높게 수정했고, 이에 따라 유 전 감사관이 232.5점의 2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위는 평가위원으로부터 넘겨받은 1∼2위 면접자 명단을 그대로 이 교육감에게 올렸다. 이 교육감이 이 중 2위였던 유 전 감사관을 최종 선정했다.

작년 9월 정식 채용된 후 교육단체와 노조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유 전 감사관은 올해 4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감사원은 다만 이 교육감이 A씨에게 유 전 감사관을 채용하도록 압박을 가했는지는 보고서에 적지 않았고, 이 교육감을 수사 요청하지도 않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A씨가 채용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게 된 이유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광주시교육청에 A씨의 정직 징계와 다른 직원 1명의 주의를 요구하는 한편 점수를 고친 외부 평가위원인 전남대 교수 1명과 대전시교육청 과장 1명에게도 주의를 요구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광주시교육청이 이 교육감 취임 후 '인적 쇄신'과 '새로운 체제 구축'을 명목으로 직원들을 무리하게 인사 이동시킨 사실도 드러나 '주의' 요구를 받았다.

광주시교육청 인사 기준에 따르면 정기 전보는 매년 3월 1일과 9월 1일 나게 돼 있는데, 이 교육감은 두 시기의 중간인 작년 7월에 취임했다.

이 교육감은 정기전보 중간에 원하는 인원을 전보하기가 여의치 않자 작년 7월 과장 2명은 다른 직원과 잠시 자리를 바꿔 근무하도록 '장기 출장'을 명령하고 장학관 2명은 다른 과 장학관과 '상호 파견' 명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장·파견제도를 인사 전보 목적으로 부당하게 활용한 것이다.

작년 9월에는 임용된 지 1년이 되지 않은 국장급 등 7명이 전직·전보 제한 해제의 적합성이 제대로 심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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