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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과 함께 할 수 없어 교사노동조합연맹을 탈퇴합니다.- 작성자운영자
- 작성일2021-07-12 15:40
- 조회327
- [보도자료]
- 2021-07-12
광주교사노동조합은 ‘교사’노동조합입니다. ‘광주’노동조합입니다.
∙ 광주교사노동조합 연맹 탈퇴 - 연맹 한국노총 가입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
∙ 지방자치시대 교원노조 - 중앙에 예속되지 않고, 노조활동에도 ‘교육적 고려’ 있어야
. 광주교사노동조합 - 노동보다 ‘교육’에 방점 찍고 활동하며, 광주교육 책임질 터
광주시민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17개 시·도 교사노동조합이 가입하여 이루어진 ‘교사노동조합연맹’을 탈퇴할 결정을 하였습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지난 28일, 한국노총에 가입하기로 결정하였는데 그 결정에 동의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한 후속 결정입니다. 이번에 우리 광주교사노동조합이 연맹을 탈퇴하기로 한 것은 지난달 24일 조합원 의견조사에 이어, 지난 7일, 우리노동조합 대의원대회에서 공식화했습니다.
주식회사 STI에 의뢰하여 실시한 의견조사에서 우리 광주교사노동조합 조합원의 91.8%가 ‘연맹의 한국노총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어 지난 7일 개최한 대의원대회에서는 이 의견조사의 결과가 그대로 반영되어 참석대의원 만장일치로 연맹탈퇴를 결정한 것입니다.
조합원 의견조사와 대의원대회 결정 사항은 ‘광주’와 ‘교육’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노동조합은 지방교육자치가 실시되면서 창립한 배경이 있습니다. 지방교육자치시대에 맞는 조직형태이며 지방자치 정신을 살린 노동조합입니다.
지방교육자치는 두 가지 것으로부터 독립하라는 것이 근본 취지입니다. 첫 번째는 중앙으로부터 독립이고, 또 하나는 일반행정으로부터 독립입니다. 지방자치 교사노동조합은 이와 비슷한 원리에 따라 작동합니다. 중앙에 얽매이지 말고, 일반노동조합에도 얽매이지 않고 독자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10년 지방교육자치가 실시되면서 대구 대전 다르고, 광주도 울산과 같지 않습니다. 선거로 뽑힌 교육감도 다르고 지역민들의 생각도 다릅니다. 학교를 둘러싼 정책환경도 같지 않고, 심지어는 학부모들의 학교교육비 부담마저도 다릅니다. 지방자치의 필요성이며 동시에 지방자치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광주교육에 맞는 교사노동조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기에 만든 노동조합입니다. 광주에 맞게 광주말로 광주 사업을 하겠습니다. 중앙에서 정한 드레스코드를 신경쓰지 않고, 광주 날씨에 딱 맞는 드레스코드를 자체적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한국노총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일반노동조합과 함께 묶이는 것에 대한 신중한 판단입니다. 지금 학교는 직종별 이해에 따라 공무원, 공무원인 아닌 노동자, 그리고 교사노동조합이 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직종별로 이해가 상반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이런데도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으로 함께 묶여 있을 때는 문제가 단순하지 않습니다. 연맹이 한국노총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했던 중요 이유입니다. 노동조합활동에도 ‘교육적인 고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원노조의 독자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모든 교원 노동조합은 ‘교육’과 ‘노동’ 어디에 강조점을 찍느냐 고민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교육’에 강조점을 찍고 활동하겠습니다. “교육에 방점을 찍고 활동하겠다”는 이 말은 노동조합 이름을 달고서는 하기 힘든 말입니다. 교육에 집중하는 교사노동조합 하나쯤 있어야 됩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광주교사노동조합을 애정어린 눈길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7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