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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기관사 노동부장관 김영훈"의 의미- 작성자운영자
- 작성일2025-06-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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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자료]
- 2025-06-24
“철도기관사 노동부장관 김영훈”의 의미
○ 노동자가 노동부장관이 되는 것 – “뭐가 어쨌다고?”
○ 정부와 사회 전반의 낡은 사고 깰 계기
○ “노동부”이름 되찾고, ‘근로감독관’ 명칭도 바로잡아야
○ 이런 인사가 반복될 때 비로소 선진국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를 노골적으로 무시했고, 폭력으로 노동자를 밟았습니다. 이때 들려 온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 소식은 반가운 변화의 신호입니다.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노동자가 노동부 장관이 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사회가 노동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인식의 전환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노동자의 삶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노동 정책을 책임지는 것, 이것이야말로 상식입니다. 정부와 공무원의 의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노동’을 ‘경시’하고, 노동자를 ‘배제’하고 ‘억압’하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도 바꿀 기회입니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노동조합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며,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이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에 가입하려면 ‘독립운동이라도 하는 것처럼 크나큰 결의를 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현실에서 ‘밥 먹고 차 마시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일로 여겨지는 세상’으로 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영훈 내정자의 취임은 교육계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낡은 사고에 균열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고용노동부”라는 부처 명칭에서 ‘고용’을 떼어내고 '노동부'라는 이름을 되찾고, ‘근로감독관’이라는 명칭도 그 업무의 성격에 맞게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노동을 어떻게 인식하고 존중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변화입니다.
노동자가 노동부 장관에 발탁되었다고 해서 노동조합이 환영 논평을 내는 일이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랍니다. 노동자가 노동부 장관이 되는 일은 너무도 자연스러워야 하며, 우리는 그동안 그것을 낯설게 여겨왔을 뿐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인사가 반복되고, 일상이 될 때 비로소 진짜 상식이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2025년 6월 24일